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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행정

2011-May-23

하이브리드, 3년 뒤 중고차 가치는?

2011.05.23 11:19:56


부제 : 자동차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중형차 라이벌 ‘K5’와 ‘쏘나타’의 하이브리드가 나란히 출시됐다. 시속 50㎞ 안팎에서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며 연비를 극대화 시킨 쏘나타, K5 하이브리드. 가솔린모델에 비해 차가격이 300~5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절감된 유류비로 3년 안에 초기 구입비용 차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비를 비롯해 수리비, 중고차 가치도 자동차 구입 시 확인해야 할 필수요소의 경제성은 어떨까?

 

 

#. 리터당 21㎞, 연간 110만원 절약?
두 차량 모두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는 13.0㎞, 하이브리드는 21.0㎞다. 리터당 2천원으로 연간2만km를 달렸을 때 하이브리드의 유류비는 1년 190만원, 가솔린은 년300만원으로 하이브리드가 약 11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이대로라면 초기 구입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주행 패턴이나 배터리 교체 등 애프터서비스의 변수 등을 고려한 시승기를 참고해보면 감속, 가속 등 일상적인 운전 시에는 리터당 13~15㎞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상황에서 가솔린 모델의 연비에 비하면 여전히 경제적이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2만㎞에 미치지 못하거나 전기모터 조건에 벗어나는 고속주행을 많이 할 시에는 비용 회수 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즉, 운전자의 주행 패턴에 따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 하이브리드 중고차 감가속도 ‘최고’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고차시세를 살펴보면 처참한 감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고차 카즈 거래가격 기준, 아반떼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세는 신차보다 9백만원 저렴해진 1,450만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전차종 통틀어 최저 잔존가치인 쌍용 ’체어맨’과 같은 62% 수준. 포르테 역시 신차보다 600만원가량 저렴한 1,600만원대에 거래되며, 신차대비 73%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동일 년식 아반떼와 포르테의 가솔린 차량은 각각 77%, 83%의 잔존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고차 전문 딜러는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경우는 찾는 이가 적어 중고차 가격 역시 빠르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두 모델의 경우, LPG엔진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모델로, 높은 가격대비 경제성이 강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운전자에게는 익숙치 않은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중고차 감가율 역시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 배터리 교체 120만원 이상?
수백 만원에 달하는 배터리를 일정 기간 이후 교체해야 한다는 점도 경제적이지 못하다. K5,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보증기간은 6년 12만㎞로, 6년 또는 12만㎞ 내. 업체에서는 30만㎞ 이상을 주행해 테스트한 결과, 배터리 성능이 20%밖에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수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지났거나, 사고 등으로 배터리가 망가졌다면 수리 비용은 대략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12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율적인 연비를 보장한다는 쏘나타, K5 하이브리드는 과연 모두에게 경제적일 수 있을까? 이제 막 소비자를 만나게 될 두 차량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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